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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손형준
작성일 2020-01-08 (수) 01:51
ㆍ추천: 0  ㆍ조회: 23      
IP: 125.xxx.96
세월이 흐르면서 이젠 뿌리도 점점 옅어지네요
어렸을적 아버지따라 손씨들만 안장되어 있는 산소도 매년가고
손씨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들으면서 자랐습니다
할아버지는 평안도사람으로 땅을 많이 가진 대지주셨는데
625때 재산을 팔고 월남하여 시계장사를 하시며
부산에서 아버지를 키우셨습니다 아버지는 어렸을적 상당히 부유했다고 기억하시죠 하지만 할아버지께선 도박에 손을 대셔서 이북에서 가져온 재산을 다 날리고 서울로 올라가셨습니다 제가 어렸을때는 아버지가 왜 그렇게 자신의 성씨에 집착하며 친척들을 만나러 다니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힘든 집안에 도움하나 안되는 사람들 뿐이었으니까요. 아버지가 군대에서 제대하고 할아버지께서 재혼하시자 돌아갈 곳이 없으시니 한의사셨던 작은할아버지댁에 잠만 잘 수 있도록 부탁드렸지만 내쫒겨 노숙을 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장손이라는 그 이름 하나 때문에 끝까지 의리를 지켰죠 아직도 어른들께 인사드리는걸로 압니다 아버지도 인생이 고달프셨고 인생에 비빌 언덕은 손씨가 아니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요. 조상의 은덕이라는게 있다는데 끝까지 헌신적이시던 아버지께서 그런 은덕을 입지 못한 당사자이시니 보고 자란 저는 조상에 대한 예를 갖추기가 힘드네요 제가 장손인데 아버지 이후에 조상들 묘에는 이제 누가 갈까 싶어요 작은 아버지는 젊으실적 건달로 있으셨고 모은돈 하나 없이 아버지께 도움을 받고 있고 저의사촌인 작은아버지의 자식들이야 예상대로 힘들게 살고 뭐 암튼 주변 손씨들 돌아보면 죄다 전멸입니다 이러니 짐싸고 각자도생할 수 밖에요. 최근에 길가는데 누가 조상이 어쩌고 하길래 얘기듣다 가던길 갔는데 집안내력 생각하다보니 심란해져서 새벽에 두서 없이 글썼네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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