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친회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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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큰 별 마라톤왕 孫基禎 翁 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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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03-01-23 17:04 조회2,57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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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지닌 민족은 행복하다. 조국의 땅위에서 구김살 없이 달릴 수 있는 젊은이는 행복하다. 그들이 달리는 것을 누가 막겠는가!”
손기정(孫基禎)은 한국 마라톤의 역사이자 한민족의 신화였다.
그의 우승은 일제(日帝)치하와 분단(分斷), 6·25, 그리고 근대화의 고단한 삶을 살아온 한국인들에게 민족적 자부심으로 이어져 내려왔다.
신화(神話)는 1936년 8월 9일 베를린올림픽에서 만들어졌다.
당시 24세의 식민지(植民地) 청년 손기정(孫基禎)은 2시간 29분 19초의 세계 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해 세계를 놀라게 하였다.
나치독일의 선전무대였던 베를린올림픽의 대미(大尾)를 장식하는 월계관(月桂冠)의 주인공이 나라를 잃은 약소국(弱少國)의 청년이라는 사실에 세계는 모두 입을 다물지 못하였다.
그러나 손기정은 감격하고 흥분해야 할 시상대에서 끝내 고개를 들지 못하였다. 그는 손기정(孫基禎)이 아닌 일본식 이름 “손기데이”로 소개되었고 스타디움 높이 올라간 것은 태극기가 아닌 일장기(日章旗)였으며 스타디움에는 애국가가 아닌 “기미가요”가 울려 퍼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손기정의 쾌거는 결코 잊혀지지 않았다.
그의 마라톤 제패는 동아일보(東亞日報)의 이길용기자에 의하여 “일장기(日章旗) 말소사건”으로 이어지면서 일본침략자들에게 억눌린 한국인들의 민족혼(民族魂)을 되살리는 불씨로 살아났다.
1912년 5월 29일 평안북도 신의주에서 구멍가게와 행상을 하던 손인석(孫仁錫)씨의 삼남일녀중 막내로 태어난 손기정은 광활한 만주벌판으로 부터 불어오는 살을 에이는 찬바람을 뚫고 민족의 젖줄 압록강(鴨綠江) 기슭을 따라 달리고 또 달리며 미래를 향하여 꿈을 키웠다.
1931년 경성(京城)의 조선신궁대회(朝鮮神宮大會)에서 5천미터에 2위를 차지하면서 부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였다.
1935년 11월 베를린올림픽 일본대표 선발대회 1차 예선전에서 2시간 26분 14초의 비공인 세계 최고기록으로 우승을 하여 올림픽에서의 월계관(月桂冠)의 영예를 예고하였다.
영광스러운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우승의 월계관, 하지만 손기정 옹의 삶은 평탄하지만 않았다.
일장기말소사건으로 인하여 어디를 가나 일제의 무서운 감시를 받아야 하였고 계속되는 뒷조사를 감당해야만 하였다.
이렇게 시달려 오던 그에게 감격의 해방(解放)이 찾아왔다.
이제는 내 나라를 찾았으니 가슴을 활짝 펴고 조국을 위하여 힘차게 달릴 수 있는 마라톤의 재건에 뛰어들었다.
그는 조선마라톤 보급회를 조직하면서 자신의 집에 선수단합숙소(選手團合宿所)를 설치하는 열성으로 한국마라톤의 중흥(中興)을 위하여 헌신하였다.
이렇게 하여 길러낸 선수가 보스톤마라톤대회 우승자 서윤복(徐潤福)과 함기용(咸基鎔)이었다. 손기정은 이후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육상경기 연맹회장등을 역임하면서 마라톤진흥과 한국체육 육성에 정력을 다 바쳤고, 88년 서울올림픽때에는 성화(聖火) 최종주자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하였다.
그에겐 두가지 소원이 있었다.
가슴에 태극기를 단 후배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것이 그 첫째요. 이 소원은 베를린올림픽제패이후 56년이 지난 92년 똑같은 날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후배 황영조의 우승으로 성취되었다.
그것도 다름아닌 일본인 경쟁자를 당당히 물리치고 금메달을 따내 그의 한을 풀어 주었다. 하지만 죽기전에 고향 신의주(新義州)에 꼭 가보고 싶다던 두번째 소원은 끝내 이루지 못한채 눈을 감았다.
1994년 중국쪽 백두산에 올라 북한의 먼하늘 신의주를 바라보며 한을 달래던 것이 모두가 되고 말았다.
위대한 마라토너 손기정옹은 기셨지만 우리들의 가슴에는 영원히 살아 숨쉬는 신화(神話)로 전설로 남을 것이다.
서윤복(徐潤福) 함기용(咸基鎔) 황영조(黃永朝) 이봉주(李鳳柱)… 계속되는 후배들의 마라톤 사랑은 영원토록 가신 님의 자취속에 민족과 함께 할 것이다.


<손기정옹 약력>
▲ 학력
1912년 5월 29일 평북 신의주에서 출생
37년 양정고등보통학교 졸
40년 일본 메이지대 법과 졸
97년 고려대 명예경영학사
97년 원광대 명예철학박사
▲ 경력
33년 제3회 동아마라톤(세종로~영등포역 구간)우승
35년 제 11회 베를린올림픽 일본대표 1차선발전 우승(2시간 26분 14초)
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우승(2시간 29분 19초)
48~50년 대한체육회 부회장
51년 조선방직주식회사 상무이사
56~70년 풍국산업진흥 사장
63~65년 대한육상경기연맹 회장
66년 대한올림픽위원회 상임위원
70년 대한육상경기연맹 고문
71년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
78년 동양실업판매 회장
81년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
82년~대한육상경기연맹 고문
85년~대한올림픽위원회 상임고문
▲ 수상
국민훈장 모란장, 비킬라 아베베상, 일본오시마스포츠 문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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