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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雪) 위에 쓴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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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대들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12-07 15:44 조회2,43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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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을 보니 머지않아 동지(冬至)를 맞이 하려는듯 근간 따듯하였던 날씨가 급하강 하여 영하의 기온에 간간히 날리는 눈을 바라보면서 지난 추억의 엄동(嚴冬)의 한겨울의 추억(追憶)들이 머리를 스치며 맞이하여 보내야할 동절기(冬節期)를 생각하게 합니다,

지난날 어린시절을 함께 하였던 죽마지우(竹馬之友)들과 젊은시절 따뜻한 아랫목 화로가에 모여 앉자 먹거리가 없던시절 별다른 재료없이 두부와 다진마늘 파를썰어 새우젖국 찌개를 화로에 끌여 밀주 막걸리 한잔술에 정담을 나누며 대포(大匏 ㅡ 큰바가지)잔 으로 먹는 맛이란 어느 진수 성찬이 비할수 있겠습니까 ?

절기상 첮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을 맞아 시절은 맞은듯 기온이 급강하 하여 기온은 영하의 날씨로 변하고 머지않아 함박눈이 내려 스키어들과 어린 동자들은 설원(雪園)의 아름다운 절기(節期)를 강아지 날뛰듯 기뻐 하리라 생각 됨니다,

세월(歲月)의 굴레에서 어린시절을 함께하며 자란 죽마지우(竹馬之友)나 동문수학(同門修學)을 함께하던 동자시절(童子時節)의 생활에서 벗어나 학문의 전당에서 선후배가 형성 되는것이 사회의 조직(組織)이다 보니 친우란 우정 때문에 " 부모를 팔아 친구를 산다 " 는 속설(屬說)이 생겨나듯 우정이란 귀중한 가치인가 한다,

영정중월(詠井中月),,,,,

산속에 달빛을 탐하여
병속에 물과 함께 깊이 담았네
산사(山寺)에 다다르면 바야흐로 깨닿으리라
병 기울이면 달빛또한 텅 비는것을,,,,,,,,,,"

한 겨울 눈에 얽힌 우정(友情),,,,,,,,,눈 위에 쓴 편지

ㅡ 설중방우인불우 ㅡ

" 눈 빛이 종이보다 더욱 희길래
채찍 들어 내 이름 그위에 썼지
바람아 불어서 땅 쓸지마라
주인이 올 때까지 기다려 주렴,,,,,,,"

고려때 대표적인 대학자 이규보(李奎報 1168 ㅡ 1241) 본관 : 여주이씨
호 : 백문거사, 지헌, 문순, 고려(高麗) 명종 19 (1189년) 사마시 합격, 이듬해 문과급제 참군사 직을 시작으로 비사성 판사, 집현전 박사, 참지정사등 벼슬길을 두루거쳐 병마녹사겸 수제가 되였다,

호탕하고 활달한 시풍(詩風)은 당대를 풍미(風美) 하였으며 자리를 옴기거나 스진하여 벼슬에 임명 될때마다 즉흥 시(詩)로 유명 하였으며 고려사(高麗史) 당대에 제일의 충신(忠臣)으로서 학자로도 이름을 남겼으며 몽골군 침입을 진정표(陳情表)로서 격퇴시킨 명 문장가였습니다,

함박눈이 펑펑 내리던날 뜬금없는 먼데 있는 벗이 보고싶어 필마(泌馬)에 안장을 얹고 눈길을 미끄러지며 어렵게 찾아 왔건만 사릿문은 굳게 닫혀있고 주인은 불러고 소식이 없으니 허탈한 마음을 위로하고 " 그 어드메 나드리 라도 간 것일까 ? " 생각하며 설풍(雪風)에 차가운 마음을 달래어 본다,

추운 날씨에 밖에서 벌 벌 떨며 언제올지 모르는 출타중인 친구를 마냥 기다릴수도 없고 허전한 마음을 달래며 굳게닫친 사랍문 앞에서 서성이다가 갑자기 시상(詩想)이 떠오른 모양이다,,

고개를 들어 올려다 보면 파랏던 하늘은 눈에 시리고 내려다 보면 순결한 백색의 대지가 흰 종이처럼 펼쳐저 있으니 그는 말 채칙들어 수북히 쌓인 눈밭위에 편지를 쓰는데,,,,,,

여보게 나 왔다 가네
집에 좀 붙어있지 않고서
어딜 그렇게 쏘 다니는 겐가 ?
보고 싶어 왔는데 영 허전 하구만,,,,,,"

발길을 돌려 되돌아 오는데,,,,,
자꾸만 함박눈이 앞길을 막는데 행여 가다가 친구를 만날수 있을까 ?
사나운 눈보라가 말 발굽 휘감고 지나 가는데 그럴 때마다 눈밭에 써 두고온 편지가 마음 조리며 신경을 쓰게 합니다,

바람아 불더라도 주인이 돌아와 내편지 읽은 뒤에 불어다오,
하늘은 검고 세찬 바람결에 함박눈은 앞을 가리지 못하도록 쏘다지고 있으니 걱정을 하며 바람아 니가 자꾸 불어서 대문앞의 눈밭에 내가 써놓은 마음에 편지를 지우면 두고온 내 마음이 나의 벗에게 닿을 길이 없구나,,,,,,^&^



明泉公派 孫 秉 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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