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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창문도 닫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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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대들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9-02 21:06 조회1,94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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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부터 내리는 가을 가랑비,,,,,
지난봄 장농속에 넣어둔 가을옷을 꺼내기도 전에 가을을 미리 잡아 당긴것 같다,,,,,
어느새 하늘은 더 높아지고 뭉개구름이 흘러 가는데 귀뜨라미는 제철 만난듯 더욱 귀가 따갑도록 크게 울어대고 한여름 신선한 바람을 맞으려 열어논 창문을 닫으니 어느덧 가을 채비를 하는것 같읍니다,

지난 일요일 맞아 온 가족 형제 자녀들이 모여 조상님 묘소(墓所) 벌초 하는날 바지 가랭이가 풀잎 이슬에 젖어도 쉬지도 못하고 낫질을 하며 형님 아우님 조카님 하며 소주와 막걸리 잔을 기울려 가며 힘든줄은 몰랐는데 한밤을 자고 일어나니 온몸이 쑤시고 늘어져 버렸다,

구월이 왔으니 팔월에 혹독한 더위를 이겨낸 문중 여러분에 감사에 글을 올립니다,
구월에 절기는 백로와 추분이 들어있고 손자놈들이 기다리는 추석(한가위) 도 들어 있으니 좋은 날들만 촘촘히 차곡차곡 쌓여지고 연결되는 구월이 모두에게 가벼운 월중(월中) 생활이 되였으면 합니다,,

가을이 왔으니 해맑은 눈동자로 애무해 주던 님도 그리워 지고 한조각 슬푼 사랑의 역사도 깊이 그려 넣어 두시고 텅빈 가슴이라도 생각도 멀리멀리 던져 버리시고 지나간 사랑 지나간 줄거움에 웃음도 그리움에 눈물도 모두모두 슬어 당신의 넓은 마음소 곳간에 쌓아 두셨다가 외로워 지면 하나하나 꺼내 보심도 좋으리라 생각 됨니다,

소리도 없고 허락도 없고 흘러가는 세월이라는 미명아래 닥아온 구월의 가을 병치례 하시는 종원님들 빨리 완쾌 하시여 건강에는 이상없다고 생활하시고 자랑스럽고 강건한 체력을 되시기를 기원 합니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
힘껏 걸으며 살아가고 있지만 매양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지를 않는가 ?

한때의 영광의 기뿜은 괴로운 후회로 돌아오고 잘못된 가설위에 설치된 무대의 허상이 우리옆에 얼마나 많이 있는가, 이제 우리가 가야 할곳은 어디인가 ?

배우처럼 입가에 웃음을 띄우지만 눈에는 눈물이 고여있고 비회(悲懷)로 가득찬 가숨속엔 분노(憤怒)를 표출도 못하고 남모르게 숨겨놓은 이리 저리 배회를 하고 있지 않는가 ?

존재란 ? 실제로 있는 것이고 현실이 철학자들이 말하는 본체론(本體論) 인가 ?
그래도 우리는 꿈에 매달려 살아 갑니다,,,,,

우리 주변에 있는 친구들에 존재를 구별해 보면 어떠 할까 ?
화우(花友) 칭우(秤友) 산우(山友) 지우(地友)로 나누워 지는데 화우는 꽃이 활짝 피면 박수를 치다가 꽃이 시들면 돌아서는 친구이며, 창우는 이익이 있나 없나 저울질 하며 달아보며 행동하는 친구이며 산우와 지우는 멀거나 가깝고나 항상 품어주는 산 처럼 마음 든든한 친구이다,

지우란 넓은 대지와 같이 새싹을 키우는 길러주고 맺어주는 배풀고 한결같은 심성으로 지지해주는 친구를 말합니다, 내 존재는 어디에 속할까 ? 산우나 지우처럼 살고 싶은데 현실은 어렵다는 것이다,

자고 일어나니 온 몸이 쑤시고 늘어저 오늘도 내몫 할일도 못하고 오랜만에 소식 전하려 해도 시간도 잊어버리고 비에 흠벅맞은 비에 재치기만 자꾸만 나오네요,,,,

세파에 휘둘려 살아도 봤고 잔잔한 호수위를 걸어도 보았는데 무식한 나는 어느 언저리 에서 웃으며 기웃거리며 대화를 나누며 생을 살까나 ?,,,,,

오늘은 아홉달 초이틀 날씨도 그렇고 좋은 날이다,
오랜만에 형제들에 가족이 모두모여 조상님 묘(墓) 벌초 하느라 힘들었으니 " 도연명 "의 전원에서 읇조린 가을 시(詩)나 한수 읊을까,,,,,,,! ? 1,,,,,

추국유가색 읍로철기영 ( 秋菊有佳色 裛露掇基英)
가을 국화꽃이 아름다워 이슬젖은 꽃잎을 따서

범차망우물 원아유세정 (汎此忘憂物 遠我遺世情)
수심 잊은술에 띠워 마시니 속세버린 심정 더욱 깊어라,

일상수독진 배진호자경 (一觴雖獨進 杯盡壺自傾)
술잔 하나로 홀로 마시다 취하니 빈 술단지와 더불어 쓰러지노라,

일입군동식 귀조출입명 (日入羣動息 歸鳥趨林鳴)
해도지고 만물이 쉴무렵 숲을향해 울며 돌아오는 새

소방동헌하 료부득차생 (嘯倣東軒下 聊復得此生)
동쪽창 이래에서 후련한 맘으로 시를 읇조리니 새삼참 삶을 되찾은듯 하여라,,,,,,,,^&^,




北部支會長 明泉公派 孫 秉 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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