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을 빛낸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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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정 - 마라톤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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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라톤으로 국위(國威)를 떨친 손기정(孫基禎) - 20세기 스포츠인물 민족혼을 일깨운 위대한 ‘마라톤맨’  -

36년 베를린올림픽 한국인 첫 金

 


나라잃은 설움딛고 세계新 질주 ‘일장기 말소사건’에 세계가 주목 영원히 기억에 남을 ‘스포츠 영웅’ 나라 잃은 설움을 곱씹으며 일장기를 가슴에 달고 올림픽에 출전할 수밖에 없었던 조선청년 손기정, 그의 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제패는 20세기를 관류할만한 역사적 상징성을 지닌 사건이다.

 

한민족에겐 억눌린 민족혼을 일깨우는 일대 쾌거였고 세계사적으로는 올림픽을 민족우월주의, 제국주의, 나치즘을 선전하기 위한 도구로 이용하려는 위정자에 대한 올림픽정신의 승리였다.

36년 8월 9일 베를린시 비스마르크 언덕을 숨가쁘게 뛰어넘어 결승 테이프를 끊은 한 청년의 질주에 세계가 놀랐다. 당시까지만 해도 마라톤 인간한계로 여겨졌던 마의 벽(2시간 30분)을 허문 2시간29분19초의 올림픽마라톤 신기록수립도 화제였지만 월계관의 주인공이 나라잃은 약소국의 청년이라는 사실에 더욱 놀랐다. 제국주의가 극성을 부리던 때에 약소국가, 그것도 국적도 없는 한 식민국가의 청년이 세계를제패했다는 것은 사건일 수밖에 없었다.

일장기가 게양되고 일본의 국가가 울려 퍼진 시상대엔 한국인 손기정이 아닌 ‘위너 손기테이’라는 일본식 이름으로 소개되자 손기정은 가슴에 달린 일장기를 원망스럽게 바라보며 울분을 삭였다.

그러나 손기정의 올림픽 마라톤제패는 ‘일장기말소사건’으로 알려지며 민족혼을 되살렸고 그로부터 56년이 지난 1992년 꼭 같은 날 바르셀로나 몬주익언덕을 넘어 황영조가 일본의 경쟁자를 제치고 올림픽마라톤을 다시 제패하며 한국마라톤의 승리로 승화됐다.

손기정의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제패는 민족적 쾌거만은 아니다. ‘나치올림픽’으로 불릴 정도로 베를린올림픽은 정치적으로 오염됐다. 게르만민족의 우월성과 나치즘의 선전무대로 전락한 올림픽, 그러나 게르만의 우월성을 확인하려던 히틀러의 의도는 미국의 흑인육상영웅 제시 오웬스와 손기정에 의해 여지없이 깨졌다.

우리 민족에게 마라톤이 스포츠차원을 뛰어넘는 민족의 자긍심을 불러일으키는 의미를 지니고 20세기를 빛낸 스포츠스타로 많은 사람들이 주저함없이 손기정을 꼽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20세기 한국을 빛낸 스포츠 영웅 손기정옹도 저무는 한세기를 회상하며 새로운 한세기 맞이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세기의 역사로 묻힐 베를린올림픽, 그러나 베를림올림픽 마라톤 월계관의 주인공 손기정은 영원히 남을 것이다.

사부공(師傅公) 휘 탁 의 후예로 선고(先考)는 휘 인석(仁錫)이다. 평북 신의주에서 1912년 8월 29일에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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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기정 체육공원 월계수 (서울 중구 만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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